동양화의 세계/현재 심사정
패초추묘 (敗蕉秋猫
글쓰는서령
2010. 7. 19. 08:12
패초추묘 (敗蕉秋猫 : 찢어진 파초와 가을 고양이)
비단에 채색, 18.5㎝ x 23.0㎝ <간송미술관 소장>
현재의 영모화로는 보기 드물게 짙은 채색을 쓴 그림이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풀밭에 여름 새, 살이 찐
통통한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네 발을 모으고
점잖게 앉아서 먼 곳을 응시하고 있다.
통통한 몸통은 짙은 먹을 사용하여
몰골묘(沒骨描)로 대담하게 처리했고,
얼굴과 목, 가슴팍과 배 부분의 흰 털 표현은
호분과 간략한 윤관선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