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령의 서재/서령의 리뷰

<성공은 쓰레기통 속에 있다>

글쓰는서령 2011. 6. 15. 09:18

 


성공은 쓰레기통 속에 있다

저자
레이 크록 지음
출판사
황소북스 | 2011-05-17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거대한 미국을 '맥도널드화' 시킨 레이 크록의 성공 이야기!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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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패스트푸드점에서 잠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다. 깔끔하고 단정한 용모와 밝은 표정으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됨과 동시에 주문내용과 순번을 정확히 챙겨서 다음 파트너에게 알려줘야 하는 것에도 신경을 각별히 써야 했다. 항상 유니폼을 갈아입고 근무를 시작하기 전에는 점장과 함께 읽는 직원 십계명이 있었다.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생각이 잘 나지 않지만,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나에게는 아주 특별한 시간으로 남게 되었던 것이다. 회사의 방침에 따라 다양한 성향을 지닌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고객의 요구사항과 고객을 위한 맞춤서비스의 질적인 우수함을 추구하기 위하여 노력했던 것을 떠올리면 새삼 입가에 웃음이 번져 있기 마련이다.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는 다양한 종류의 햄버거와 음료 그리고 디저트가 탄생하기까지 필히 누군가의 뜨거운 열정이 있었으리라 짐작된다. 외식산업계의 변천사, 그 중심에는 패스트푸드점의 대표적인 기업 '맥도널드'가 있다. 황금빛의 M자 마크'는 맥도널드의 상징이다. 맥도널드의 뒤에 가려진 수많은 시행착오와 힘겨운 고군분투기를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성공은 쓰레기통 속에 있다>는 바로 맥도널드의 창업자 '레이 크록'의 자서전이다.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맥도널드 가맹점의 수를 헤아리는 것도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 놀라운 탄생신화에 숨겨진 레이 크록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경쟁 업체에 스파이를 심어야 한다고 진지하게 제안하던 사람도 있었다. 그런 쓸데없는 말에 대한 내 대답은 언제나 한 가지였다. "경쟁 업체의 운영 비밀을 알아내고 싶으면 그들의 쓰레기통을 뒤지면 된다. 알아야 할 모든 것은 그 안에 들어 있다." 나는 그런 행동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다. 새벽 2시에 경쟁사의 쓰레기통 안을 들여다보며 전날 고기는 몇 상자나 썼는지, 빵을 얼마나 썼는지 살핀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본문 중에서

 

 

「나는 끊임없이 맥도날드의 미래로 시선을 돌린다. 그리고 회사 전체의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새 메뉴 아이템이나 새 부동산을 바라본다. 내 눈에 비친 맥도날드의 미래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맥도날드를 시작한 이후 지난 10여 년간 보았던 것보다 훨씬 더 큰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제 우리는 모든 사업적 기회를 살릴 수 있는 유능한 인재와 재정적 자원을 갖추었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은 레이 크록의 인생에서 가장 극적이면서도 찰나의 기적을 일구어 낸 순간을 보여준다. 살아온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쓰여진 자서전으로 보면 되는데, 책의 중간마다 레이 크록이 지닌 신념과 명확한 꿈의 방향을 느낄 수 있다. 때로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여 추진하던 사업이 위태롭게 흔들리던 순간도 있었지만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소신껏 밀고 나간다. 인생의 참다운 맛을 제대로 즐길 줄 알았던 레이 크록, 그는 타고난 사업가의 기질을 지님과 동시에 피아니스트와 같은 예술적 낭만의 끼도 함께 지니고 있는 다재다능한 사람이었다. 종이컵을 판매하는 사원에서 시작된 꿈을 향한 행진에는 언제나 열정과 자신감이 동반자역할을 했다. <타짐>지가 선정한 21세기 가장 중요한 인물 100인에 선정된 레이 크록의 자서전 <성공은 쓰레기통 속에 있다>는 한 권의 책에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삶의 순간을 간결하면서도 핵심만을 간추려 자신만의 추진력을 더욱 돋보이도록 작성했다는 점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윈스턴 처칠은 이렇게 말했다. "성공이란 열정을 잃지 않고 실패를 거듭할 수 있는 능력이다."

레이 크록은 도전하는 과정에서 실패할수록 더욱 단단해지는 사람이었다. 그의 열정이 일구어낸 성공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