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령의 서재/서령의 리뷰

<마음 한번 바꾸면>

글쓰는서령 2011. 5. 17. 21:57

 


마음 한번 바꾸면

저자
최영순 지음
출판사
고즈윈 | 2011-02-2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세상일은 마음먹기에 달렸지만, 그 마음을 갖기가 쉽지만은 않다!...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괜찮습니다. 덕분에~', '오히려 잘된 거 아닌가요? 괜찮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네요! 괜찮습니다.'

우리는 괜찮다는 말을 하루에 몇 번이나 할까. 이 말은 그 어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우회전략의 힘을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과감히 인정하는 사람, 그 누구도 비켜갈 수 없는 위기의 순간을 재치있게 웃어넘기는 사람, 빠른 속력으로 달리던 자동차가 갑자기 멈춰서도 차분하게 기다릴 줄 아는 사람, 열심히 걷다가 길이 끊겨도 다시 돌아올 줄 아는 사람은 세상 모든 것이 유순하게 흘러가는 물길과 같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어설픈 자존심을 내세우지도 않는다. 나갈 곳과 들어갈 곳을 똑 부러지게 구분할 줄 아는 것이다.

 

괜찮습니다. 괜찮습니다. 괜찮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 괜찮다는 말을 세 번 외쳐보자. 손해 보는 기분이 든다면 무언가 심보가 뒤틀린 게 틀림없다. 마음이 편안해진다면 당신이야말로 진정 큰사람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에세이 명상집이다. 저마다 하나씩 품고 있는 마음의 텃밭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감정들의 악순환에 대하여 짧은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의 핵심은 만화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을 통해서 삶의 지혜로 드러난다. 책에 나오는 다양한 사연 속 주인공들은 모두 삶에 지쳐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다.

 

 

 

 

나 지금 잘하고 있는 거 맞지? 우리 이제 어떻게 하면 좋아? 다 잘 될 거야. 괜찮아!

모든 것은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우리가 소중하다고 말할 수 있는 존재는 가장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사람들의 그림자에 가려져 제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는 자그마한 존재의 소중함을 인식할 줄 알아야 진정 현명한 사람이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존재의 가치는 크기에 따라 정해지는 게 아니라, 아주 작은 솜털 같은 것일지라도 무엇을 품고 있느냐가 우선시되어야 하는 법.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부드러운 미소와 눈빛으로 사람을 대하고, 공손하고 아름다운 말로 사람을 대하고, 예의 바르고 친절한 몸가짐으로 사람을 대한다면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도 얼마든지 나누어 가질 수 있습니다. - <잡보장경>  본문 중에서」

 

 

 

 

발상의 전환을 우리의 마음에도 적용해보자. 주위를 둘러보면 알 수 있다. 마음 한번 바꾸면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행운이 우리를 찾아오리라는 것을!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면 마음이 느끼는 세상 역시 전부가 아니다. 과거가 우리를 낳고, 현재가 우리를 가르치고, 미래가 비로소 우리를 인간으로 키워낼 것이라 믿는다. 그 중심에는 우리의 마음이 시공간을 초월하여 늘 함께 한다.

사람의 마음만큼 아름답고도 무서운 것은 없으리라. 이왕 마음먹는 거 대범하고 유쾌하게 먹어보자!

<마음 한번 바꾸면>은 시대를 초월한 인생의 선배가 남긴 명언과 함께 저자의 글과 그림이 함께 어우러진 책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사회, 정말 해결책은 없는 걸까? 답답해서 미칠 것 같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속이 뻥 뚫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