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령의 기록/생각하는 방

원격교육의 힘

글쓰는서령 2011. 3. 13. 20:38

 

 

서령은 지금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교육학과 4학년에 재학중이랍니다.

처음 교육학과에 입학했으나, 학과 수업을 받으면서 청소년 교육을 중점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2학년 1학기 청소년교육학과로 전공을 바꾸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결정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육이라는 포괄적인 또는 광범위한 학문에 접근하기보다는 청소년이 주체가 되는 교육을 더욱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었나 봅니다.

흔히. 미디어 매체로 이루어지는 원격교육의 장단점을 논하기에 앞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공동체 습성 때문은 아닐까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대체로 인간은 고립감과 외로움에 약하기 때문일까요?

방송통신대학교의 특성상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웹 강의와 TV강의, 오디오강의. 멀티미디어 강의로 이루어진 방송대의 수업.

처음 1학년 1학기는 학교의 교육방식에 적응한다고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 학기에 3과목은 출석수업으로 되어 있어서 주말이면 새벽 첫 차를 타고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기에 바빴답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올 무렵이면 해는 이미 산 너머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사실 웹 강의를 다 챙겨서 듣지 못합니다. 방송대를 졸업한 선배들의 말을 들어보면 강의와 교재만 열심히 파고들면

기말시험은 문제없다고들 하던데, 그건 방송대 학습방법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그렇게 계획을 세워서 밀고 나갈 스스로의 의지가 중요한 것임을 알게 되었답니다.

청소년교육학과 특성상 다양한 이론과 학자가 등장합니다. 교재를 읽다보면 너무 많은 학자가 나와서 이름을 외우기는커녕,

오히려 뒤죽박죽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교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강의청취 시간표를 따로 만들어 챙겨 듣기 시작했습니다.

 

컴퓨터 옆에는 항상 방송대 교재를 비치해두었고, 즐겨찾기 목록의 첫 번째를 '한국방송통신대학교'로 설정해놓았습니다.

틈틈이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강의를 듣고 교재에 밑줄을 긋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철저히 무장된 정신으로 학업을 이어가니, 전공과 관련된 다양한 책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청소년과 관련된 책은 최대한 모아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 무렵, 머릿속에는 학과 공부와 다양한 책읽기를 통해 습득한 지식의 끈이 하나가 되고 있음을 느꼈답니다.

'아, 방송대 공부는 이렇게 하는 거구나' 조금씩 가닥을 잡기 시작했고,

원격교육이야말로 진짜 공부를 해야만 하는, 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물론, 일반 대학이 지니는 장점에 미치지 못하는 단점이 있겠지요.

하지만.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공부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진정한 학업의 참된 진리를 찾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졸업장이 필요해서 대학에 다니는 사람들, 아니. 정말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가득한 곳이랍니다.

 

지금보다 조금만 더 부지런한 생활을 유지하면 방송대학교를 훌륭한 성적으로 졸업하리라 믿습니다.

평일에는 다양한 자기계발, 주말에는 학교 공부.

그렇게 서령의 20대는 서서히 여물어져 갑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곳에서 어떤 공부를 하더라도 핵심을 간파해야 한다는 것.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곳에서 강요받는 교육은 쓸모없는 쓰레기와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왕 하는 거라면 정말 자신에게 쓸모있는 지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지금 당장은 필요 없지만, 언젠가는 필요하겠지라는 생각도 이제는 위험합니다.

지식이 머릿속에 들어오는 순간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언제나 다음을 기약하는 사람에게는 미래가 없습니다.

그것은 현실에 충실하는 자, 지금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가 반드시 승리하리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밖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학생으로서 항상 자부심을 가지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빛나는 졸업장을 가슴에 품는 날이 올 때까지, 언제나 열심히 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