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령의 기록/생각하는 방
바다를 만들자
글쓰는서령
2010. 4. 27. 11:43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게 되나 보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무엇에 비중을 둘 것이냐,
소소하게 시작했던 일
단순히 재미삼아 시작했던 일
처음에는 흙을 파내고 작은 구덩이를 만들었다
그런데 그 작은 틈새로 물이 새어나왔다
그래서 조금 더 파기 시작했고
이제는 작은 통로를 파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물이 더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작은 옹달샘을 만들었고
그렇게 작은 강물에 다다르고
잘하면 바다를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바다를 이룩하게 된다면
내가 바다를 만들게 된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지금 나는 한 척의 배에 몸을 싣고 있다
어디로 나아갈지는 모두 나에게 달려있다
더는 전진하지 못하고
지금 이 자리에 머무를 것인지,
아니면 계속 노를 젓고 나아갈 것인지,
모두 내 몫이다
바다
멀게만 느껴지던 바다냄새가 점점 가까워지는 기분이다
-書嶺